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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의자를 만듭시다.
 사무실  | 2012·03·28 09:39 | HIT : 1,493 | VOTE : 89
세 의자를 만듭시다.

수리산성지 전담신부 박 정배 (베네딕토)

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Thoreau,1817-1862)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19세기 미국의 사상가인데 명문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으나 부와 명성을 좇는 화려한 생활을 따르지 않고 고향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로 돌아와 자연 속에서 글을 쓰며 일생을 보냈습니다. 소로우는 살아있을 때에 자신의 저술로 어떤 경제적인 성공이나 명성을 얻지 못했지만 월든 호숫가에서 통나무집을 짓고 생활한 2년간의 경험을 기록한 ‘월든’은 19세기에 쓰인 가장 중요한 책들 중의 하나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 책은 법정스님이 사랑했던 책이었습니다.

그는 人頭稅(인두세) 납부를 거부하여 수감 -미국이 멕시코를 침략하여 땅을 빼앗자 세금납부를 거부합니다. 1846-1848년까지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영토분쟁 때문에 있었던 멕시코전쟁 - 되었던 사건을 통해 개인의 자유에 대한 국가권력의 의미를 깊이 성찰한 그의 또 다른 저서 ‘시민의 불복종’은 세계의 역사를 바꾼 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시민이 한 순간만이라도 ,혹은 아주 적은 정도라도 자신의 양심을 입법자에게 맡겨야만 하는가?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양심을 가지고 있는가?”라며 지금도 우리에게 묻습니다. 이 책은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와 인도의 성자 마하트마 간디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월든’(Walden)이라는 책에서 “내 집에는 세 개의 의자가 있다. 하나는 고독을 위한 것이고, 둘은 우정을 위한 것이며, 셋은 사교를 위한 것이다.”

‘고독을 위한 의자’를 어떤 사람은 해석하기를 ‘홀로 앉음의 의자’라고 말합니다. 이 의자는 혼자 앉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기도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하느님과 만나는 시간입니다. 텔레비전과 인터넷 그리고 스마트폰에 정신없이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정신적, 영적, 심리적 쉼의 의자입니다. 예수님도 홀로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습니다.(마르1,35;루카 4,42참조) 主(주)님이신 예수님도 성부하느님께 기도하셨는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우정을 위한 의자’는 ‘마주 앉음의 의자’라고 해석합니다. 부부가 마주보는 시간을 갖는 의자입니다. 자녀와 대화하는 의자입니다. 친구와 만남의 의자입니다. 가정의 불화와 사회문제는 가족 간의 대화의 부재에서 옵니다. 최근 불거진 학생폭력사건 가해자 학생의 말을 들어보면 ‘부모와의 시간이 적어 사고 쳤다’고 말합니다. 부모와 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부부간 그리고 부모와 자녀사이에 마주 앉음의 의자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사교를 위한 의자’입니다. ‘둘러앉음의 의자’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 모여서 삽니다. 孤獨死(고독사)가 는다고 하는데 무관심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이웃과 신자들 간의 만남이 더 절실한 때입니다. 초기 교회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냈으며...이 집 저 집에서 빵을 떼어 나누었으며, 즐겁고 순박한 마음으로 음식을 함께 먹었습니다.”(사도 2,44-46)

내가 먼저 전화하고 찾아가고 편지 쓰고 할 때 서로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내가 먼저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할 것은 소외시키는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였습니다.(마태11,19참조)

2012년 임진년 벌써 한 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를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지내기 위한 세의자를 준비합시다. 기도를 위한 홀로 앉음의 의자, 가족 간 서로 대화하는 마주앉음의 의자를 만듭시다. 끝으로 , 여러 이웃과 신자들 간의 둘러앉음의 의자를 만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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