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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 작은 순교정신을 사는 길
 사무실  | 2012·04·04 09:16 | HIT : 1,496 | VOTE : 75
나눔이 작은 순교정신을 사는 길

수리산성지 전담신부 박 정배(베네딕토)

후원회원 여러분, 수리산 나무들이 조금씩 붉게 그리고 노랗게 물들어 가는 가을입니다. 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축복을 빕니다.

9월24일 성지에서 순교자 현양대회가 있었습니다. 안양 대리구장 신부님과 안양대리구 사제단 그리고 교우 분들이 약 천 여명이 참석한 뜻있고 감동적인 현양 대회였습니다. 이번 현양대회에서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원관구 소속 청원자 .수련자들이 최 경환성인(1804-1839)과 하느님의 종 이 성례마리아(1801-1840)를 주제로 한 성극을 공연했는데 이 성극 공연 중 모든 신자분들이 그분들의 신앙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하느님께 대한 신앙고백을 새롭게 하는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

순교자성월을 마치면서 이분들처럼 사는 순교의 삶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바오로사도는 티모테오에게 보낸 서간에서 탐욕에 대한 경고를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1티모6,10)여기서 돈을 사랑한다 함은 재물에 대한 탐욕의 마음을 換喩法的(환유법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재물에 대한 貪心(탐심)자체가 모든 악의 근원이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탐심을 모든 악의 뿌리라고 표현한 것은 탐심 자체가 다른 많은 악들과 필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즉 탐욕 때문에 다른 사람을 속이는 부당한 방법을 사용하거나 상대방을 미워하고 시기하는 등 악한 일들을 하게 하는 동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최인호의 소설‘상도’에 보면 인삼을 속여서 파는 장사꾼들이 나오는데 나중에는 낭패를 당합니다. 그러나 주인공 무역상 임 상옥은 속이지 않고 욕심내지 않고 정도를 걸으니 중국에서까지 알아주는 큰 상인으로 성장합니다. 티모테오 일서의 말씀은 재물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부릴 경우 각종 죄악을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또 바오로사도는“돈을 따라다니다가 믿음에서 멀어져 방황하고 많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1티모6,10)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따라다니다”는 ‘~을 잡으려고 하다’, ‘애쓰다’는 뜻으로 갈망하는 것을 손에 넣고자 힘쓰는 것을 가리킵니다. 즉 이것은 단지 마음속으로 탐욕을 부리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그것을 손에 넣고자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는 보다 적극적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어느 유명 제과점에서 팔다 남은 빵을 다른 봉지에 넣어서 다시 팔다가 제과점에서 일하던 직원이 빵 집을 고발하여 영업정지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한우도 아닌데 한우라고 속여 팔거나, 중국산 농산물을 국산이라고 속여 파는 등 이 모든 것은 돈에 대한 욕심이 낳은 결과입니다.

최 경환 성인은 지금 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돈에 대한 탐욕이 생기면 어떻게 행동하셨을까? 성인은 七克(칠극 :The Seven Victories)이라는 책을 읽고 또 읽고 묵상하면서 탐욕의 손아귀에서 벗어납니다. 그리고 나눔을 통해서 -시장에 가면 어려운 사람의 물건을 사거나, 과일추수 후 가장 어려운 이웃에게 가장 좋은 과일의 나눔을 통해서- 탐욕에 대한 유혹을 물리칩니다.

그렇습니다. 최 경환 성인을 비롯한 한국순교성인들은 안전하지 못한 재물에 희망을 두지 않고 우리에게 모든 것을 풍성히 주시어 그것을 누리게 하시는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사셨습니다.(1티모6,17참조)또한 죽어서 하나도 가져가지 못할 재물을 나눔으로써 보물을 하늘에 쌓아(마태6,20 참조) 참 생명을 차지 하셨습니다. 우리가 재물과 시간 그리고 재능을 이웃에게 나눌 때 작은 순교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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