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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로사회와 밥상머리교육 ”
 사무실  | 2012·05·04 09:09 | HIT : 1,566 | VOTE : 64
“ 피로사회와 밥상머리교육 ”

수리산 성지 전담신부 박 정 배 (베네딕토) 신부
산상음악회를 앞두고 원고를 쓰고 있는데 월보가 도착할 때는 음악회가끝난 뒤겠지요.
후원회 형제자매님들
음악회 좋으셨습니까? 다소니 쳄버 오케스트라 친구들 대단하지요.
역경을 이겨내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 해서 만들어내는 화음 감동적입니다.

  수리산성지위원과 봉사자여러분 그리고 참석하신 형제자매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안양2지구 신부님들과 모든 교우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사회를 일컬어 흔히 ‘자본주의 폐해의 절정’에 달해 있다고들 합니다. 도덕적 가치와 사회규범까지도 물질과 눈에 보이는 성과로만 평가하는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끝없는 성공을 향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물질적 성공만이 전부인 양 지칠 줄 모르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학생
폭력사건과 높은 자살률 그리고 우울증과 정신질환이 과거에 비해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가정적. 사회적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독일의 언론이 극찬한 재독학자 한 병철 교수는 저서
‘피로사회’에서 현대사회의 성과주의를 날카롭게 비판합니
다. 그는 한국이 독일과는 다르지만 한국사회 역시 성과위주 사회이고 그에 따른 폐해와 정신 질환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그는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21세기의 시작은 우울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경계성성격장애 등의 신경질환
이 정신병리학적 상황을 지배하게 된다고 봅니다.
  그는 21세기 사회는 규율사회에서 성과사회로 변모했으며 그래서 무한정한 ‘할 수 있음’이 성과사회의 긍정적 조동사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예스 위 캔”(Yes We Can)이라는 복수형 긍정은 성과사회의 긍정적 성격을 정확하게 드러내 주며 그 결과 성과사회는 우울증 환자와 낙오자를 만들어낸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그는“실상 활동과잉은 다름 아닌 정신적 탈진의 증상일 뿐”이라고 말하며, “우리 문명은 평온의 결핍으로
인해 새로운 야만 상태로 치닫고 있다. 활동하는 자, 그러니까 부산한 자가 이렇게 높이 평가받은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따라서 관조적인 면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활동 과잉 사회의 문제 해결책을 제시
합니다.
  한병철 교수의 해결책인 내면 성찰이나 기도와 같은 관조적인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벌써 예수님이 행하신 것이며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마르코 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은 하늘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나라를 선포할 제자들을 불러 모으시고 회당에서 더러운 영을 쫓아내시고 시몬베드로의 병든 장모를 고쳐주시는 등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셨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예수님은“아직 캄캄한 새벽에 일어나시어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기도하셨습니다.”
(마르1,14-35참조)
  최경환“성인은 일할 때나 쉴 때에나, 집에서나 들에서나 길을 갈 때에나 항상 어디서나 천주님과 결합”되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신 혼자만 기도하신 것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기도하고 하셨습니다. 또한 성인은 場(장)보러갈 때 물건 중에서 제일 나쁜 것이나 흠 있는 것을 골라서 사셨습니다. 왜 그런 행동을 하느냐고 물어보면 사람들에게“제일 나쁜 물건을 사는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하지 않겠소. 그런 사람이 없으면 이 불쌍한 장사꾼들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소?”하고 대답하셨
습니다.뿐만 아니라 추수한 과일 중에 가장 좋은 것을 골라 이웃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피로사회의 병을 극복하는 길은 바로 다름 아닌 일이 목적이 아니라 기도하시는 예수님과 최 경환 성인이 가르쳐주신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과 독식하지 않는 것이 해답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식사하고 재능이든 재물이든 나누는 것입니다.
지난 2006년 4월 5일자 뉴욕 타임스는 가족식사가 청소년 탈선을 예방한다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일주일에 5회 이상 가족과 함께 식사한 청소년은 마약 사용 빈도가 1/3이나 적었고, 학업성적까지도 높았다는 기사였습니다. 가족모두가 함께하는 식사가 얼마나 중요한 ‘밥상머리 교육’인지 다시 한 번 일깨워준 기사 내용이었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최 경환 성인의 가정을 본받아 온가족이 함께 기도하고, 가족 간의 화목과 사랑을 돈독히 하는 가정교육을 통해 실천해봅시다. 피로사회에서 벗어나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우리의 모습을 가정에서부터 가꾸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구원할 평신도  사무실 12·06·06 1662 70
   우리처럼 번민하신 예수님  사무실 12·04·10 1490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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